발렌타인 데이. 너하고는 처음 맞는 발렌타인 데이였는데.그런거 주고, 받고 형식적이라고 싫어하는 나였는데,너 준다고 턱없이 모자란 솜씨로 하루종일 걸려서 너에게 건내주었던 그 초콜릿이.지금 생각해봐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. 그에 반해,예쁜 포장지에 정성스레 직접 만든 초콜릿을 포장해와서는,한 병에 가득 담겨진 각종 사탕들과.너에게서 처음 받아보는 손편지. 언제가 되어서나 그런 감정을 다시 느껴볼 수 있을까? 학교 가기 전 날 새벽 1시. 장난끼 가득했던 나에게 속아넘어가,너의 따뜻한 진심을 적어내려가주었던 그 시간. 처음이었어.'너에게 나라는 존재가 그 정도였구나.''조금이나마 너에게 존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었구나.'좋았어.나에게 너라는 사람처럼,너에게도 나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. '안 그래도 잠..